창립선언문 및 이사장 인사
조선노동공제회와 전태일의 풀빵연대 정신을 계승합니다
창립선언문 및
이사장 인사
조선노동공제회와 전태일의 풀빵연대 정신을 계승합니다
<공제共濟>는, 함께 건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전국노동공제연합을 지향하는 사단법인 풀빵을 창립합니다. 동시에 1920년 4월 11일 서울 광무대光武臺에서 열린 조선노동공제회 창립식에 참석한 노동자민중과 선배활동가들을 생각합니다. “노동勞動은 사회社會의 근본根本이오 애정愛情은 인류人類의 본량本良이라. 그러므로 자력自力으로써 자아自我가 의식衣食하는 동시에 애정愛情으로써 호상부조互相扶助하야 생활生活의 안정安定을 도圖하야 공동共同의 존영存榮을 기期함이 본회本會의 주지主旨니라” – <조선노동공제회>의 주지主旨에서. 그리고 51년 전 우리는,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고 외쳤던 전태일로부터 <풀빵>을, 아니 노동하는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연민, 연대를 건네받았습니다.
– 후 략 –
이사장 인사
풀빵
이수호 이사장 作
풀
온 땅에 뿌리 내리고 산다
햇빛 벗 삼아
지구별 모든 삶의 바탕 이룬다
인간의 처음이자 마지막 먹을거리다
풀
붙여주고 이어준다
하나 되게 하고
더불어 살게 한다
풀빵
두 풀을 쇠틀에서 구워내
허기와 정 고픔 달래준다
우리를 살릴
아스라한 길이다
태일이 먼저 걸었던
길이다.